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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로맨스
육아경험공유 > 상세보기 | 2019-03-21 19:46:12
추천수 9
조회수   346

글쓴이

베이비트리

제목

아이들의 로맨스
내용
 “알았어. 꼭 거기서 만나.”
뽀뇨는 유노에게 스카이방방에서 만나자고 대답했지만 몇 시인지 정하지 않았고 마침 유노의 아빠가 말레이시아에 가는 통에 만날 수가 없었다. 다음 한 주 내내 뽀뇨는 나를 괴롭혔고 나는 마지못해 연락한 유노 아빠에게서 다음 달에 만나자는 연락만 받은 것이다. 뽀뇨는 유노가 왜 좋았을까? 좋은 데는 이유가 없겠지만 난 궁금했다. 친구 중에는 뽀뇨가 한때 좋아하던 성구도 있고 이웃 견우도 있는데 말이다.
 
어쨌거나 또 한 달이 무심히 흘러 우린 서귀진성에 놀러갔다. 당연히 유노 아빠에게 “형, 오늘 유노 꼭 데려 와야 해요. 뽀뇨가 기다리니까”라고 이야기를 해두었다. 내게 그 한 달은 무심했지만 뽀뇨에겐 그 한 달이 참으로 길었을 것이다. 지난 달 서귀진성에서 만나고 한 주 동안 뽀뇨는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친구였던, 당시 존재감이 없었던 유노의 어린이집 시절 율동영상을 학교에서 돌아오면 반복해서 지겹게도 보았다. 그러니 얼마나 유노가 보고 싶었을까.
 
우리는 오전에 도착하여 숨겨둔 보물도 찾으며 놀았는데 유노는 오후가 되어서야 아빠와 나타났다. 유노가 올 줄 알고 나는 뽀뇨 옆에 의자를 대령해 둘이 한 달 만에 만나 데면데면 하지 않게 배려해주었다. 근데 기껏 한 달 만에 데려왔더니 둘이 눈치를 보며 따로따로 놀며 쉽게 친해지지 않았다. 그게 부끄러워서 그런 건지 아니면 관심이 식은 건지 내 입장에서는 알 수가 없었다. 오후 4시가 끝날 무렵 헤어질 시간이 되었을 때 뽀뇨가 내게 마음을 내비쳤다.
 
“아빠, 나 유노집에 놀러가고 싶어.” 
 
참 신기한 게 평소에 ‘누구누구 남자 아이 하고 왜 같이 안 놀아’라고 물으면 ‘걘 남자잖아. 난 여자구’하며 선을 긋던 뽀뇨였다. 그런데 먼저 집으로 놀러가고 싶다니. 그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지난번에 유노가 ‘너 나 좋아하지?’라고 뽀뇨에게 물었대요. 그런데 뽀뇨가 ‘응’이라고 대답했대.  여자 마음을 그렇게 쉽게 보여주면 안 되는데.”
 
내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어린이집 같은 반이었던 뽀뇨와 유노 사이에 특별한 감정교환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달 만남에선 “우리 다음 주말에 스카이방방에서 만나”라고 애프터를 신청하지 않고 그냥 다음 달 서귀진성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이들의 로맨스를 돕는 아빠들이라니…, 뭐 그것도 나쁘지 않다. 우리는 일요일 오후의 평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으니. 뽀뇨의 로맨스로 마무리 하나 했는데 이번엔 갑자기 유현이가 끼어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 귓가에 조용히 속삭였다.
 
“아빠, 미카엘라.”
“미.카.엘.라?”
 
나는 그 이름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으나 유현이가 부른 그 이름이 워낙에 달콤하여 눈치를 채고 물어보았다. “유현이, 그 누나 좋아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누나 좋아하는 거 엄마에게 얘기해도 돼?” “응.” 나는 아내에게 얘기하고 반응을 살폈다. 아내는 놀란 눈치였다.
 
역시나 유현이에게 왜 미카엘라 누나를 좋아하는지 물었다. 뭐라 뭐라 또박또박 이야기를 했으나 내겐 중요하지 않았다. 미카엘라 이야기로 유현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아내의 눈치를 살필 수 있으며 우리 가족의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된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http://babytree.hani.co.kr/?mid=story&page=3&document_srl=31795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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