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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섭하다
멘붕스토리 > 상세보기 | 2019-04-13 23:44:12
추천수 11
조회수   156

글쓴이

빨간파파야

제목

섭섭하다
내용
 25살에 결혼해서 26살에 첫애를 낳고 31살에 둘째를 낳으면서 아이들과 남편만을 위해 살았어요

엄밀히 말하면 아이들만을 위해 살았다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아이들이 그렇게 살아달라고 하지도 않았고 남편이 그렇게 하라고 하지도 않았어요

제가 일욕심도 없었고 필요도 못느꼈었고요. 미국으로 오면서 일정기간동안은 일 할 수 있는 상황도 신분도 아니었구요. 경제적으로 빠듯했지만 전업으로 그렇게 살았어요

이제 둘째가 대학을 가요. 자기가 하고싶은 것을 찾아 원하는 곳으로 가려고 하네요. 더 좋은 대학도 마다하고 하고싶은 것을 찾아 가요. 친구집이야기라면 두손들고 칭찬해줬을텐대 내 이야기가 되다보니 어쩐지 마음이 좀 쓸쓸해지는 것은 뭐라고 설명해야할까요?

나도 별 수 없는 티피컬 코리안맘이었던 것을 인정하는 것도 싫고 그냥 이 모든 것이 허무해지는 저녁이네요

지난 23년간의 세월이 너무너무 바보같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던 것일까요? 왜 아이들을 내마음대로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요? 내 소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 잘 알면서도 제 뜻을 저버리는 아이가 야속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또 무슨 모순일까요?

벌써 2년전에 아이뜻을 받아들이자 포기해버린 마음이었는데도 막상 닥치니 어렵네요. 그래도 그동안 제뜻을 따라 공부해준 아이에게 고마워해야하는 것이겠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 너무 막막해요. 다들 저를 이상한 엄마라고 하시겠죠...저도 잘 알아요. 그래도 오늘 저녁은 마음이 힘드네요.누가 이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혼자 어디라도 훌쩍 다녀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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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받아요 2019-04-14 01:33:42
답글

서운하신 솔직한 심정은 이해하겠는데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너무 막막하시단 말씀은 이해못하겠네요

빨간파파야 2019-04-14 01:41:48

    막막하죠앞으로 이런 섭섭함이 이어가면 너무 힘들거 같아요.
이해 안가시는 부분 좀 더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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