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헌신으로 큰 일을 내다 - 밴쿠버 한인 가정상담소

한국어 상담전화와 상담센터, 필요한 시기
뉴스일자: 2012년08월31일 17시36분

9월 29일 창립식 겸한 후원의 밤 개최

삶에 필요한 물질이 떨어질 때 사람들은 위기를 느낀다. 필요한 쌀과 물을 사고, 옷과 잠잘 공간이 마련될 때 안락함을 떠올린다. 그러나 정작 더 위험하고 때론 목숨까지 잃게 만드는 위기에는 올바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심리 불안에서 오는 위기다. 우리들은 어떻게 그 위기에 대응하고 있을까. 운동으로 풀기도 하고 술에서 안식을 찾기도 한다. 특히 물 설고 낯선 이민 사회에서 심리 공황상태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밴쿠버 한인 사회 역시 예외는 아니다. 대화 빈곤과 사회 부적응에서 오는 문제는 때론 가정파탄을 야기하기도 한다. 라이프브리지 밴쿠버 한인 가정상담소가 발족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상담소 소장인 조미영 심리 상담사와 자원봉사자들을 만났다.

# 왜 지금 상담소가 필요할 까요

(조미영 소장) 지난 8월 4일 개최된 한인문화축제 현장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126명의 교포들께서 답해주셨는데, 1/3 이상이 심리적인 위기상황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94 % 이상이 밴쿠버에 한국어 서비스 상담센터나 무료 위기 전화시설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것은 밴쿠버 한인 교포들이 그만큼 심리적 위기상태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함께 하시는 자원봉사자들은 어떻게 참여하셨나요.

(이준형. 대학 3/ 유스멘토쉽 운영) 저 역시 이민 2세로서 이곳에서 성장하면서 많은 심리불안을 겪었습니다. 제가 만나는 10대들과 함께 애기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가슴을 열고 따듯하게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채린. 대학 4 / 이벤트 담당) 하면 할 수록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절감합니다. 그러나 밴쿠버 한인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이기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열정을 함께 나누는 분들과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신명나는 일입니다.

(최수연) 상담을 계기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내가 했던 고민이 결코 나만이 겪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정은) 옆 집 아이가 자살한 일을 경험했습니다. 과연 옆에서 그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누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심리 과정을 들으면서 크게 도움이 되었고 자원봉사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한옥주) 주변 친지들을 보면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밤에 전화통화를 하면서 애기를 들어주는 것으로도 그들에게 큰 힘이 되더군요. 우연히 이 단체를 발견하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지금 밴쿠버 한인 사회에 꼭 필요한단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임경희) 써리 교육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엄마들을 가장 먼저 만나게 됩니다. 그분들이 겪는 심리적 불안은 생각보다 큽니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제일 아쉬웠던 것이 한국어로 심리불안을 상담해주는 기관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라이프브리지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인상담소는 심리 전문가와 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는 밴쿠버 최초의 비영리 한인가정 상담센터다.

위기상담전화, 유스 멘토쉽, 그리고 가정폭력, 정신건강 세미나등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한인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밴쿠버 가정상담소는 창립식을 겸한 후원의 밤을 오는 9월 29일(토) 개최한다. 저녁 7시부터 뉴웨스터민스터의 파이브스톤 교회(Fivestones Church)에서 열린다.

조 대표는 “지금 첫 발을 내딛은 아기와 같다. 더 많은 문제들과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기꺼이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자원 봉사자들이 큰 힘이 된다. 한인 커뮤니티에 꼭 필요한 곳이 되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1시간 정도의 인터뷰였다. 조미영 소장을 비롯해 6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서 열정과 헌신을 느낄 수 있었다. 교민들에게 다소 낯선 개념인 심리 상담, 다소 늦었지만 꼭 필요한 존재였다.

www.yourlifebridge.ca / 778-773-5907

열정과 헌신으로 뭉친 라이프 브리지 멤버들(이준형-최수연-임경희-조미영-이정은-김채린-한옥주, 좌측부터)

이 뉴스클리핑은 http://happykorea.ca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